[Day-9]이사의 고통을 조금이라마 알게 되었다.
부모님이라는 울타리가 있어, 이사에 대한 고통을 모르고 있었다. 과거에 이사를 하였더라도, 부모님이 항상 모든 것을 다하였다. 나는 단지 짐만 나르고, 정리만 하면 되는 것이였다. 2주일이라는 짧은 동안에 여러곳을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 장소는 집 → 회사에서 요구한 첫번째 격리 장소 → 회사에서 요구한 두번째 격리 장소였다. 결혼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사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집을 구매하는 경우들이 많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입장을 백퍼센트 이해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집을 구매해 본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전세로 들어갔지만, 아파트 값이 올라서 이사하는 경우들이 많았었다. 다운 사이즈로 옮겨가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고, 그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재택근무를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주일라는 시간이 든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같은 곳에서 똑같은 루틴으로 생활을 생활을 해야 적응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꾸 이동을 한다면...적응하기가 힘들게 된다.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면 바깥에 있는 강의 풍경은 좋다. 평소때나면 좋은 풍경이라고 하겠지만, 이사를 자주하는 입장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이 다시 보기 싫은 풍경으로 변경이 되는 것이다.
이사를 자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장점도 있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때까지 전세때문에 이사를 자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게 되었다. 아무튼 이런 새로운 경험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즐겨보고자 한다.^^